이제 일본에 온지 열흘 다 되가는데

처음에는 신나서 돌아다녔는데 이상하게 조금만 걸어다녀도 체력 고갈로 많이 돌아다니지 못하고 있어요

특급 열차타고 다니는데 기차만 타면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벌써 질린 것 같습니다. 열차타고 열차 안에서 도시락 까먹는것도 두번 이상 하고 나니 질리더라구요

그리고 문제의 나가사키 짬뽕에 대해 말하자면

그 모 라면사의 나가사키 짬뽕에서 얼큰하고 알싸한 것만 빼면 되는데 문제는 담백하고 느끼해요

얼큰하고 매운거 좋아하시는분께는 비추천.

확실히 일본은 분위기가 다른게, 차들이 다 박스카에 조그마해서 도시 전체가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일본 사람들이 단거를 좋아하는지 편의점에도 단 음식들 되게 많이 팔아요 ㄷㄷㄷㄷ

처음으로 신칸센을 타봤는데 신칸센 정말 빠르네요

일본 열차들은 우리나라와 달라서 신칸센 노선과 지방 열차 노선이 따로있어서 기상 이상만 아니라면 열차들이 연착하는일이 거의 없습니다

열차 왕국이라는 말이 맞는게 열차들이 알록달록하고 디자인도 미묘하게 다 틀립니다.

많이 타본건 아니지만 요렇게 타봤습니다.

1. 특급 미도리(푸름이)

2. 특급 시로이 카모메(하얀 갈매기) - 후쿠오카~나가사키

3. 특급 블루 소닉 - 후쿠오카~벳푸

4. 시사이드 라이너(나가사키 현 해안도시열차) - 나가사키~사세보

5. 신칸센 사쿠라 - 후쿠오카~구마모토

제가 우울한게 있다면 벳푸갔다가 제가 아끼는 빨간장갑을 잃어버렸어요 ㅠㅠ

전에도 한번 잃어버릴뻔 했던지라 조심했어야 하는데 제가 부주의하는 바람에 ㅠㅠ

그것만 아니면 지금 기분도 좋고 엄청 신나있을거예요 ㅜㅜ

일본은 정말 교통비가 비싸요. 제가 저렇게 열차 타고다닌것도 눈물을 머금고 거금 2만 4천엔을 투자해 패스(외국인용)을 사서 다녔기 망정이지

후쿠오카 나가사키 왕복이 약 2시간 걸리는데 5~6천엔이었나 그럴거예요(한화로 7~10만원정도?)

주요 지역은 공영 철도가 있지만 그 이외 지역은 사철(민영 철도)이라고 해서 지역마다 운행하는 철도들이 있는데 요건 좀 비싸고 배차 간격도 깁니다 -ㅅ-

문제가 하나 생긴게 원래 아프던 사랑니 상태가 악화 됐어요

입국하면 뽑기로 해놨는데 입국때까지 버텨줄지 모르겠네요

아파서 음식도 잘 못먹고있는데 ㅠㅠ.....